뉴스데스크정시내

美 백악관 "北, 대화의 전제조건은 비핵화"

입력 | 2018-02-26 20:07   수정 | 2018-02-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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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이런 적극적 태도로 볼 때 북한과 미국이 마주 앉을지가 관심인데요.

올림픽 개회식 직전에 김여정-펜스 만남을 북한이 일방 취소했다는 미국 쪽 불만을 감안하면, 미국이 덥석 손을 잡기는 어렵겠죠.

미국이 밝히는 대화의 전제조건을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타진한 대화 제스처에 백악관의 입장은 명확했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대화가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지켜보겠다″, 비핵화가 목표이자 의제가 되지 않는 협상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겁니다.

북한이 원하는 대화가 어떤 건지 분명치 않은 만큼,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북한과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이 최소한의 명분을 제공한다면, 미국이 대화 국면으로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지난 24일)]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약간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그것은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선언이 북미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최근 ″남북 관계개선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지 결정해야 하는 1차 시한은 4월 중 재개예정인 한미 군사훈련 전까지입니다.

최대 압박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미국이 북한의 입장 변화없이 훈련을 또 연기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