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단독] 유명 사진작가 '로타'도 성추행…'미투' 폭로 이어져

입력 | 2018-02-28 20:19   수정 | 2018-0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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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28일)도 미투 관련 소식을 집중보도합니다.

유명 가수, 걸 그룹들과 작업을 해온 사진작가 ′로타′가 모델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피해자는 자기 사진을 작가가 갖고 있어서 제대로 항의하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증언을 홍신영 기자가 들었습니다.

◀ 리포트 ▶

서태지 등 톱스타와 걸 그룹들의 사진을 촬영한 유명 사진작가 최원석 씨입니다.

′로타′라는 예명으로 일하는데, 전문 모델이 아닌 일반인 대상 미소녀 전문 사진으로도 유명합니다.

5년 전 모델 활동을 하는 대학생에게 로타가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연락했다며, 촬영을 제안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연락이 왔을 때 기뻤죠. 유명 작가이기도 하고… 당시에도, 지금 더 유명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로타는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시작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갑자기 자기 손가락을 물어보지 않겠느냐고… 촬영 도중에 여성한테 한번은 그걸 시켜본다고… 계속 어루만지고 그랬어요.″

거부했지만 심한 신체접촉이 이어졌고, 결국 피해자는 촬영장을 급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사건 직후 로타는 해명 문자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성추행 피해자]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다′ (문자를) 받고서 너무 어이가 없는 거예요.″

로타는 촬영 사진도 보내왔는데, 어깨 위만 찍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전신 노출 사진들이었습니다.

자기 사진을 갖고 있는 작가가 두려워할 수 없이 촬영 요구에 두 번 더 응하고 모델 일을 그만뒀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삭제 요청을 드렸는데 너무 예쁘다고 이걸 어떻게 지우냐고… 그 사람이 그것(사진)을 풀어 버리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로타는 ″촬영 중 모델의 동의를 구했었고 당시에 아무 문제 제기가 없었다″면서 피해자의 성추행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