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연섭

수상한 통화내역…강원랜드 수사 고비마다 '3자 통화'

입력 | 2018-03-03 20:02   수정 | 2018-03-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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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MBC가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관련자들 간의 통화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채용비리 수사에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통화가 집중됐습니다.

토요일 첫 소식,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채용비리로 구속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측과 권성동 의원 측 사이의 통화는 검찰이 파악한 것만 모두 200여 차례에 이릅니다.

지난 2016년 10월 춘천지검에서 채용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시기부터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최흥집 전 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2017년 10월까지 1년 동안의 통화기록입니다.

김수남 총장이 최종원 춘천지검장에게 최흥집 전 사장에 대한 불구속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4월 18일.

그 일주일 전부터 법조 브로커로 의심되는 최 모 씨와 권성동 의원 보좌관, 모 고검장 사이에 모두 8차례 연락이 오갑니다.

권 의원은 자신의 비서관 특혜채용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되면서부터 관련자들과의 통화 기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드러납니다.

감사원이 최 전 사장을 대상으로 채용비리를 조사한 지난해 5월 12일.

당일 권 의원은 최 전 사장 변호인과 모두 6차례, 모 고검장과는 한 차례 통화했습니다.

최 전 사장의 주거지가 압수수색을 당한 날에는 5차례.

불구속 상태이던 최 전 사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되는 날을 전후해서는 모두 11차례에 걸쳐 이 두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삼자 간 통화가 대폭 늘어난 셈입니다.

춘천에 수감돼 있던 최흥집 전 사장을 최근 서울로 이감시킨 검찰은 권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관련자들 사이에 오간 통화내역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