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현

北 "수뇌상봉 만족한 합의"…남북 정상회담 성사?

입력 | 2018-03-06 19:43   수정 | 2018-03-06 19: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북한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던 대북특사단이 오늘(6일) 오후에 돌아왔습니다.

◀ 앵커 ▶

정확한 방북 결과는 잠시 뒤에 발표가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다만 오늘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봐도 그렇고요.

청와대 쪽 반응을 종합해 보면,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전반적인 방북 결과를 임명현 기자가 요약해서 전하고, 관련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방북 일정을 마친 대북특사단은 오후 늦게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조명균 통일장관 등의 마중을 받은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어제 면담에선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중요한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아침 북한 노동신문은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상봉′, 즉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받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만족한 합의를 봤다는 내용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내용″이라며,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특사단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의 대략적인 시기에 합의했으며, 또 문 대통령이 강조한 ′여건′, 즉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협의를 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특사단은 어젯밤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습니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면담에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으며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