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병권

안희정 "조속히 수사받겠다"…기자회견은 돌연 취소

입력 | 2018-03-08 20:02   수정 | 2018-03-0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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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폭력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오늘(8일) 스스로 하겠다고 발표했던 기자회견을 2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대신 문자메시지로 조속히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 앵커 ▶

추가 성폭행 의혹이 나오자 회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을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던 충남도청 1층 로비입니다.

그런데 예정시간을 불과 2시간 앞두고 회견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안 전 지사는 대신 측근을 통해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준섭/충청남도 공보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 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안 전 지사는 메시지를 통해 ″거듭 사죄한다″며 검찰에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폭행 의혹이 터진 다음 날 새벽 SNS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뒤 두번 째 사과였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진 않은 겁니다.

공개 회견을 취소한 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나서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7일) 또 다른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고, 오늘 오전에는 대선 경선 캠프에서도 성폭력이 만연했다는 증언까지 나온 상태였습니다.

추가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안 전 지사가 검찰수사에 전념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건이 불거진 지난 5일 오후부터 종적을 감춘 안 전 지사의 모습은 결국 검찰 포토라인에서나 보게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