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욱

안희정 캠프 내 '성폭력' 만연…"끌어안거나 허리에 손"

입력 | 2018-03-08 20:06   수정 | 2018-03-09 07: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김지은 비서 말고도 사설 연구소의 직원을 세 차례 성폭행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죠.

그러자 이른바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성명을 내고 캠프 내에서도 일상적인 성폭력이 있었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또 캠프 내에서 있었던 ″너희 대통령 만들러 온 거야″라는 말은 그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을 낳았다고도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초 폭로자인 김지은 씨가 비서인 반면, 추가로 성폭행을 폭로한 박 모 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대권도전을 위해 만든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의 직원입니다.

안 전 지사가 초대 소장이었습니다.

정치인 안희정을 위해 움직였던 최측근 여성들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

대선 경선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은 SNS에 성명서를 올려 당시 상황을 고백했습니다.

이들은 안 전 지사 캠프 인사들이 ″노래방에서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대고, 또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안 전 지사 경선캠프 활동가]
″신체적인 추행 그런데 남자인 저도 신체적인 추행이 있다. 거기까지만 밝혔다라고 해주시고…″

이런 일이 ′구조적인 환경′ 속에서 벌어졌으며, 캠프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문제제기를 못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안 전 지사 경선캠프 활동가]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지은이가 홀로 싸움하고 있을 지은이가 우리가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성명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명서가 공개되자, 안 전 지사 측 일부 인사들은 누가 성명서를 작성했는지 수소문하며 추가 폭로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성과 성찰 대신 입막음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