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연철

"전남 장흥에서 결혼하면 5백만 원 줍니다"

입력 | 2018-03-10 20:24   수정 | 2018-03-10 20: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지방의 경우 주민 숫자가 줄어드는 게 자치단체들의 큰 걱정거리죠.

젊은 주민을 늘리기 위해서 결혼하는 부부에게 축하금을 주는 자치단체가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결혼한 정다혜·송장종 부부.

직장이 있는 전남 장흥에 신혼집을 마련했는데, 결혼장려금 2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장흥에서 계속 살 경우 1년 뒤엔 백만 원, 2년 뒤에는 2백만 원을 추가로 받습니다.

[송장종·정다혜 부부/지난해 11월 결혼]
″경제적인 부담이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긴 한데 결혼 준비하는 데도 많이 부담을 덜었고요.″

장흥군이 결혼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건 지난해 11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원 대상은 49살 이하 신혼부부로, 결혼 전에 둘 중 한 명이라도 1년 넘게 장흥에 거주한 경우 장려금을 줍니다.

시행 석 달 만에 신혼부부 32쌍이 장려금을 받았고, 실제 혼인신고 건수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건 정도 늘었습니다.

[안상민/장흥군 기획감사실]
″군내로 알리는 거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요. 저희를 통해서 타 지자체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 청양에서도 올 1월 똑같은 제도를 신설했는데 지금까지 다섯 쌍이 장려금을 신청했습니다.

효과는 아직 지켜볼 일이지만, 출산장려금에 이어 결혼 장려금까지 인구를 지키기 위한 농어촌 자치단체의 아이디어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