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박수현 "불륜 의혹 날조"…잇단 악재에 민주당 '충격'

입력 | 2018-03-11 20:17   수정 | 2018-03-11 20:4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의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향해 제기된 불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어제(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은 폭로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제기된 자신과 관련한 의혹은 거짓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원 오영환 씨와 전 부인 박 모 씨의 과거 부정한 청탁을 자신이 거절한 데 따른 보복으로 두 사람이 불륜의혹을 날조했다는 겁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그의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인 작년 7월, 오영환 씨와 전 부인 박 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서울시가 소유한 수백억대 토지에 대한 20년 무상임대와 대치동 주유소를 매입하기 위한 자금의 저리 대출 알선 등 3가지의 부정한 청탁을 해왔습니다.

″대변인 한 마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이들의 말을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보복에 나섰다는 겁니다.

불륜도 없었다면서 내연녀로 지목된 김 모 씨의 전 남편이 쓴 진술서를 제시했습니다.

[박수현/충남도지사 예비후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불순한 음모를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더럽고 치졸한 정치공작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내일(12일) 박수현 예비후보에 대한 추가 자격심사를 벌여 당 소속 출마가 가능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역의원으론 처음으로 미투운동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사퇴해도 늦지 않다며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민 의원이 사퇴할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의석 차는 불과 4석으로 줄어듭니다.

미투 운동의 확산과정에서 연이어 초대형 악재에 직면한 민주당은 지방선거구도 전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