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현용

자동차 번호판 내년부터 바뀐다…'88복 8888' 등장할까?

입력 | 2018-03-11 20:24   수정 | 2018-03-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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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예스 유 캔′ 미국에서 봤다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차량 번호판입니다.

추가 비용을 내면 숫자와 알파벳을 차주가 직접 조합을 해서 자기만의 번호판을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한국 번호판과 비교를 해보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번에 번호판 체계를 바꾼다고 하는데요.

딱딱한 번호판, 좀 달라질까요?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각입니다′, ′바보′, ′포켓몬′.

미국이나 유럽, 호주에서 이런 번호판을 봤다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입니다.

상당수 나라에선 차량 소유주가 직접 숫자와 문자를 선택해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번호판들입니다.

우리나라도 조금 더 다양하게 달 순 없을까.

국토부는 현행 숫자 6개 사이 한글을 하나 넣는 체계를 바꿔 앞자리 숫자를 하나 늘리거나 중간 한글에 ′ㄱ′ ′ㄴ′ ′ㅇ′처럼 카메라 식별이 쉬운 받침 하나를 더 넣는 걸 검토 중입니다.

′88복8888′ ′24돈8282′ ′365다4989′ 같이 특정 업종이 선호할 번호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미리 선택할 순 없지만 마음에 드는 번호판이 보이면 그 차량을 구입해 자신의 차로 옮겨 다는 건 가능합니다.

′헉′이나 ′망′처럼 호불호가 갈릴 글자의 경우 아예 조합에서 빼는 방법도 고려 중이고 글씨체를 다양하게 하는 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 번호판 체계를 검토하는 건 해마다 차량이 80만 대씩 늘고 있어 기존 방식의 번호판이 곧 고갈될 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박대순/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기존 번호판은 이미 2016년에) 포화상태에 이르렀고요. 말소된 번호를 회수해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재사용 번호도 2019년에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서…″

정부는 새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게 단속 카메라 개선 등의 작업도 병행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새 체계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