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장훈

통신사 멤버십, 멋대로 사라지는 '고무줄' 혜택?

입력 | 2018-03-12 20:25   수정 | 2018-03-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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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예전엔 통화료가 싼 통신사들을 찾아다녔다면 요즘은 좀 다르죠.

무료 영화나 레스토랑 할인 등 멤버십 서비스, 어디가 더 넉넉한지 많이들 따져 보는데요.

문제는 가입할 땐 그럴듯해 보였는데 예고도 없이 혜택이 사라져 버린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장훈 기자가 설명합니다.

◀ 리포트 ▶

″통신사를 갈아타시면 파격 할인해 드립니다.″

통신사 판촉전에 마음이 흔들렸던 나정운 씨, 그러나 곧 원래 쓰던 LG유플러스를 유지하기로 마음먹고 약정을 연장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멤버십 혜택에 더 마음이 끌렸기 때문입니다.

딸까지 같은 통신사를 쓰게 했는데 올 들어 갑자기 무료 영화 혜택이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었습니다.

[나정운]
″번호이동을 하지 않은 큰 원인 중 하나거든요. 굉장히 배신감이 느껴지고…″

무료 영화뿐 아니라 해당 통신사는 역시 한 달에 두 번 가능했던 쇼핑몰 할인과 교통카드 무료 충전도 한 번으로 줄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고객들에 직접 알리지 않았습니다.

약관 자체가 홈페이지에 게시만 하면 문제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통신사들도 마찬가지여서 SK텔레콤은 직접 예고 없이 패밀리레스토랑 할인율을 5%P씩 줄였고, KT 또한 할인 쿠폰 액수를 줄이거나 없애버렸습니다.

[조수현]
″나중에 이용하려고, 사용하려고 할 때 (멤버십 혜택 축소 사실을)알게 되니까 많이 불편하죠.″

통신사들은 멤버십 혜택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고객 혼선을 염려해 알리지 않았단 입장입니다.

[이동통신사 직원]
″너무 자주 보냈을 때 고객들이 스팸성 문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굉장히 늘어나서…″

나도 모른 채 줄어드는 혜택들, 민원이 빗발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사들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