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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평창] 패럴림픽 5일째 '아쉬운 레이스…뜨거운 눈물'
입력 | 2018-03-13 20:35 수정 | 2018-03-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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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평창 패럴림픽이 5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장애를 딛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우리는 무한한 박수를 보내지만 정작 선수들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표정과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3명 중 1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이도연이 가쁜 숨을 몰아내 쉬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도연/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제가 잘하면 좋은데 솔직히 잘 못해요.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한 건데, 너무 성적이 안 좋고 내가 너무 부족한 게 많았어요.″
리우 하계패럴림픽 핸드사이클 은메달리스트로, 국내 최초 동·하계 패럴림픽 출전.
스키선수로는 가장 많은 마흔여섯의 나이에 딸 같은 선수들과 함께 금메달을 향해 도전했지만, 성적은 마음처럼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도연/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세 딸이) 엄마 힘내라고, 엄마 못해도 괜찮으니까 그냥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는데 그게 안 되고, 너무 제가 부족해서 화가 나서 울었어요. 눈물밖에 안 났어요.″
이번 대회 첫 메달리스트인 신의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한 바람 탓에 두 번째 사격에서 다섯 발 중 네 발이나 실수하는 등 총 일곱 발을 맞추지 못하면서 100m 벌칙 주로를 일곱 번이나 더 돌아야 했습니다.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결국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신의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의현/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모든 건 제 잘못이고, 제 실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더 노력해야죠. 마지막 바이애슬론에 명예회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장애 여부를 떠나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