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미희

MB, 검찰 조사받은 5번째 대통령 '불명예'

입력 | 2018-03-14 20:19   수정 | 2018-03-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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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을 받은 다섯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이 됐었던 네 명의 전직 대통령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나간 11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첫 검찰 조사를 받은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입니다.

퇴임 2년 만인 1995년, 재임 중 기업들로부터 4천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였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1995년 11월 1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한 달 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사태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내란 혐의 등으로 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때 나온 게 이른바 골목성명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1995년 12월 2일)]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 길로 고향으로 떠났지만 긴급체포돼 안양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2009년 4월 30일)]
″면목없는 일이죠. (심경을 좀 말씀해 주시죠.) 다음에 하죠.″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한 뒤 23일간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비극적인 선택을 했고,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시민들의 촛불시위 끝에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2017년 3월 21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로부터 359일이 지난 오늘,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 서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