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평창] 패럴림픽 휠체어컬링팀 '루틴카드'의 비밀

입력 | 2018-03-14 20:35   수정 | 2018-03-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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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평창 패럴림픽에서도 컬링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팀 킴에 영미가 있었다면 패럴림픽 휠체어 컬링팀에는 비법이 적힌 카드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경기 중간 중간 이 카드를 꺼내 본다는데요.

중계에는 잘 안 잡히지만 이명노 기자가 선수들을 만나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보시죠.

◀ 리포트 ▶

″영미~″ ″가야지~″

목청껏 ′영미′를 외쳤던 컬링과 달리, 휠체어컬링 선수들은 묵묵히 투구에 집중합니다.

구호도, 스위핑도 없지만, 보는 재미는 올림픽 못지않습니다.

[윤지혜]
″저희가 아직도 컬링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응원할 때 부족한 점은 있어도 이번 계기로 컬링이나 다른 경기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어요.″

오늘(14일) 노르웨이에 패하긴 했지만 현재 6승 2패로 12개 팀 가운데 공동 2위.

대표팀의 선전에는 비법이 숨겨져 있습니다.

경기 도중 꺼내보는 ′루틴 카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선수들마다 각기 다른 패턴이 적혀있습니다.

성격이 급한 정승원에겐 라인, 웨이트, 세 번 심호흡에 3초 유지.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부드럽고 길게 밀라는 ′쭈우욱′까지.

팀 내 긍정 에너지인 방민자에겐 ′올림픽 출전에 감사하고 게임을 즐기자′란 메시지가 적혀있습니다.

[장창용/휠체어컬링 대표팀 심리 코치]
″손이나 스틱에 키워드들을 적어서 항상 체크를 하시거든요. 리듬을 잃지 않도록 필요할 때 꺼내보시라고 (만들어 드렸습니다.)″

″할 수 있다″부터, ″이 샷뿐이다.″라는 메시지에 초긍정, 평가금지, 최적에너지 등을 붙인 ′슈퍼 리더′란 별칭도 힘이 된다고 합니다.

[차재관/휠체어컬링 국가대표]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꺼내보는데, 멘털코치님이 이렇게 이름이라고 붙여준 거에요. 맘에 들죠.″

올림픽과 다르지 않은 컬링의 열기.

패럴림픽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부담을 이겨내고 위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