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가산점 주고 재시험 기회까지…'홈앤쇼핑'도 부정채용

입력 | 2018-03-15 20:24   수정 | 2018-03-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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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데 취업 현장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힘있는 사람들의 짬짜미가 또 적발됐습니다.

신입사원 공채에서 ′홈앤쇼핑′ 업체 대표의 추천을 받은 사람은 가산점은 물론 떨어진 후에도 추가시험 혜택까지 받았습니다.

비고란에 대놓고 대표님 추천자라고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래액 2조 원이 넘는 쇼핑 채널 ′홈앤쇼핑′의 2011년 첫 공개채용 점수표입니다.

탈락 점수에 해당하는 일부 지원자들이 ′중소기업 유공자 우대′라는 가산점을 받고 커트라인을 넘겼습니다.

서류전형이 끝난 뒤 원래 배점기준표에는 없던 항목이 갑자기 추가된 겁니다.

2년 뒤 다음 공채 때도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대표님 추천′이라고 표시된 지원자에게는 ′중소기업우대′에 ′인사조정′이라는 알 수 없는 항목까지 더해져 임의로 20점을 더 줬습니다.

떨어진 특정 3명에겐 따로 연락해 다시 시험 보게 해줬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일부 응시자들은 인적성 검사 결과 점수가 상당히 좋지 않아 특정한 날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다시 한 번 재검사 기회까지…″

이런 식으로 특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된 지원자는 모두 10명.

경쟁률이 137대 1이었던 2기 공개채용에서는 정원 27명 가운데 7명이 이런 식으로 들어왔습니다.

특혜를 받은 합격자 대다수가 ′홈앤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의 자녀나 지인들이었습니다.

홈쇼핑 내부 직원들은 실제 부정채용이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홈앤쇼핑 전 직원]
″절반 정도는 그렇게 소문이 들려왔고요. 경찰서장, 경찰청장 그런 자제도 있었고 군 장성 자녀 분들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채용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 검찰 관계자의 친척은 중간에 특별채용으로 입사했고, 현 고위 경찰 관계자의 자녀도 2015년 공채로 입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기업의 특별 채용은 법적 처벌이 어렵고, 3기 채용 서류는 남아있지 않아 수사를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남훈 대표이사와 인사팀장 2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