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한범수

"현대차 취업 시켜줄게"…10억 원대 취업 사기

입력 | 2018-03-16 20:33   수정 | 2018-03-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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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구직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대차 직원까지 범행에 가담했는데요.

이들에게 속은 사람은 20여 명이고,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소기업에 다니던 이 모 씨는 지난해 5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39살 심 모 씨로부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현대차 직원인데, 협력업체 직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씨는 심 씨의 남편이 실제 현대차 직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에 대출까지 받아 3천5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그 뒤 협력업체 간부라는 사람을 만나 면접을 보고 근로계약서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취업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남편이) 노조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하고, 정직원 10년차고. 믿을 수밖에 없게 서류를 준비하고 시나리오를 다 짜 놓으니깐…″

심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20여 명에게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심씨는 돈을 받은 뒤 ″생산라인에 마땅한 자리가 안 난다.″, ″노사 임금협상 기간이라 분위기가 안 좋다.″는 식으로 계속 시간을 끌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남용/전북 완주경찰서 수사과장]
″실업자나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한 사람당 4~5천만 원씩 사기를 쳤고, 그 돈을 사채 빚을 갚는데…″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39살 심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남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