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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엽
'수류탄 장난감' 소음 기준 초과…청력 손상 우려
입력 | 2018-03-19 20:34 수정 | 2018-03-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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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변의 초등학생들이 ′수류탄′ 모양의 장난감을 갖고 논다면 이 소식 주의해서 보시죠.
폭발음이 아이들에게는 재미의 요소인 모양이지만, 그 소음 정도가 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입니다.
수류탄 그림이 새겨진 장난감이 팔리고 있습니다.
충격을 주면 완구 속에 든 식초와 소다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폭발음을 냅니다.
[문구점 주인]
(″이게 잘 나가요?″)
″봄 되면 제일 많이 나가요. 애들이 좋아하니까 일단.″
학생들은 폭발할 때 나는 소리가 상당히 크다고 말합니다.
[초등학생]
(″어때요? 이거 터지는 소리 들었을 때?″)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터지면 무서워요.″
이 제품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들어온 것인데요.
폭발음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밀폐 공간에서 완구에 충격을 주자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액체가 튀어나옵니다.
안전기준상 최대 125dB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모두 140dB을 훌쩍 넘어섭니다.
자동차 경적을 넘어 비행기 소음 수준으로 아이들 청력에도 나쁜 영향이 우려됩니다.
[윤재철/전북대 응급의학과 교수]
″어린 학생의 경우 큰 소음에 노출될 경우 음향 손상으로 인해서 소음성 난청과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2년 전, 폭발 소리에 귀가 아프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과 환급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실태 조사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