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단독] 조폭에게 '월급 받은' 강력팀장 긴급 체포

입력 | 2018-03-23 20:31   수정 | 2018-03-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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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폭 잡는 경찰서 강력팀장이 경찰서 사무실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조직폭력배로부터 일종의 월급처럼 매달 돈을 받아 챙겼다고 합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경찰 현직 강력팀장인 이 모 경위를 긴급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력팀은 조직폭력배 검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은 어제(22일) 오후 4시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 강력팀 사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검찰 쪽에서 일체 이야기를 안 해줘 (어떤 혐의인지) 지금 파악이 안 되고 있어요.″

검찰은 이 씨가 조폭 관련 사건을 처리하며, 지속적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아내를 조폭이 운영하는 업소에 취직한 것처럼 꾸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가 지난 2015년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월급 형식으로 받아 갔다는 진술을 검찰이 조폭들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조직폭력배는 이 씨의 관할 지역 안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자신의 업무가 아닌 다른 경찰관이 담당하는 사건 관련 청탁이나 수사 편의를 위해 부적절하게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은 이 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는 데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