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효경

굿바이! 무한도전…첫 방송부터 마지막 촬영 현장까지

입력 | 2018-03-31 20:26   수정 | 2018-04-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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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 예능이라 불리며 13년 동안 사랑받았던 무한도전이 오늘(3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최다 1위, 특히 27개월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이제 끝이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2005년 첫 방송부터 마지막 촬영 현장까지, 무한도전의 13년을 돌아봤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욱/고등학생]
″너무 슬퍼요. 저는 무한도전 없으면 못살 것 같은데… 저는 계속 보고 싶어요.″

[박명수/′무한도전′ 멤버]
″몰래 카메라였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 아무 일 없이 또 만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아쉬움…″

″하나 둘 셋 넷 다섯! 수고하셨습니다.″

<무한도전>이 끝났습니다.

13년, 4,725일.

<무한도전>은 최고의 예능이었고 드라마였고 다큐였고 시사였습니다.

평균 이하의 남자들.

황소와 힘을 겨루고, 지하철과 달리기 시합을 하고 레슬링, 춤, 봅슬레이에 도전하고 우리의 기억과 조금 더 오래된 기억, 역사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별명, ′국민 예능′.

지난 13년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늘 <무한도전>이었습니다.

어쩌면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인 우리 스스로에게 보낸 작은 격려였습니다.

[하하/′무한도전′ 멤버]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모였잖아요. 그래서 되게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신 것 같아요. 같이 늙어가고, 같이 함께한 것 때문에…″

[김태호/′무한도전′ PD]
″우리도 결국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입장에서 같이 고민할 화두를 좀 던지고 해결책을 저희가 찾는 게 아니라 같이 찾아가보자라는…″

마지막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유재석/′무한도전′ 멤버]
″<보고 싶다 친구야>편도 마지막이고, <무한도전>도 오늘 마지막 시간입니다.″

멤버들은 추억을 되새깁니다.

[박명수/′무한도전′ 멤버]
″아, 이거 기억난다. 내가 철조망에 넘어져서 찔렸거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시간.

″조금 이따 얘기하실래요?″

[조세호/′무한도전′ 멤버]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유재석/′무한도전′ 멤버]
″여기에 저의 인생이 담겨 있거든요. 추억이 함께하기에 또 시청자 여러분의 인생이 여기에 함께 하기에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정준하/′무한도전′ 멤버]
″무한도전이란 희로애락이었죠. 즐거웠고 같이 늙어갔고 사랑했고 즐거웠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김태호/′무한도전′ PD]
″13년간 너무나 꿈같은 여행을 이제 일단 마치고 짐을 좀 풀려고 하는데요. 자신 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스토리들, 이야기들, 주제들 찾아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13년을 정리하는 마지막 자리.

그들은 이미 다음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무한도전!!″

[고등학생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무한도전 화이팅!″

[고등학생들]
″영원히 무한도전!″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