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유정

연세대 정시 확대…'학생부 종합전형' 줄이나?

입력 | 2018-04-01 20:14   수정 | 2018-04-01 20:2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교육부가 주요 대학에 수시 대신 정시 모집을 늘리라며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자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이 바로 정시 모집 인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입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 3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시 모집 확대하라! 정시 모집 확대하라!″

학생부종합전형, 즉 ′학종′으로 대표되는 ′수시 모집′ 대신 수능 점수로 대학을 가는 ′정시 모집′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실제로 전국 4년제 대학의 내년 정시 비율은 20% 초반에 불과합니다.

[이종배/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
″정시가 무력화 되고 수능이 무력화가 되면 깜깜이 불공정 전형이라고 비판 받고 있는 학종이 확대되거든요. (학종은) 합격한 학생이나 불합격한 학생이나 그 기준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학종 축소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에 이미 8일 만에 8만 명 이상이 동참했고,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여당 일부에선 ′학종 폐지론′까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최근 서울 주요 10개 대학에 ″ 수험생들의 기회를 축소할 수 있다″며 정시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그간 학종을 확대하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던 정책에서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 인원을 현재 29%에서 33%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혔고, 성균관대도 정시 모집 인원을 170여 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최근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라″고 각 대학에 권고한 데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최소한의 객관적 기준이 사라진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 모 씨/학부모]
″아이들이 공정성에 의심을 갖는 거예요. 공부 잘하는 애가 좋은 대학 가는 건 기본바탕이고…″

교육부는 이번 달 중순쯤 오는 2022학년도, 지금 중3들이 치르게 될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