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황의준

60대 택시기사, 수입차에 받히고 무차별 폭행까지

입력 | 2018-04-08 20:14   수정 | 2018-04-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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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60대의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난 수입차 운전자와 그 일행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진을 시도하던 수입 SUV 차량이 주차돼 있던 택시 뒷부분을 들이받습니다.

잠시 뒤 이 수입차는 현장을 그대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 사이 수입차에 함께 타고 있던 31살 오 모 씨가 64살의 택시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러 댑니다.

수입차 운전자 31살 한 모 씨가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합의를 제안했지만, 택시기사가 ″회사에 사고를 알려야 한다″며 거절하자 동승자에게 갈비뼈가 부러지는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강훈/64살 택시기사]
″네가 뭔데 사람을 때리냐고 그러니까. 차주가 하는 얘기가 조직폭력배라고 하던가 깡패라고 하던가 얘기를 하더라고요.″

택시기사 이 씨는 ″술에 취한 운전자 일행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사고차량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차량수배 같은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 조치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는 현장에 급박한 상황이니까 폭행 사건들 처리하느라고 미처 그 부분을 확인을 못 한 상황이거든요.″

경찰은 가해자들을 상해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