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종욱

문 대통령-홍준표 전격 회동…"남북·북미정상회담 협력 요청"

입력 | 2018-04-13 20:11   수정 | 2018-04-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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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김기식 금감원장 거취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인데요.

오늘(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간의 첫 단독 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하게 된 건데,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단독 회담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1시간 2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홍준표 대표에게 요청했습니다.

[한병도/청와대 정무수석]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시작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 부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되고, 북핵폐기회담이 돼야 한다면서 리비아식 해법의 적용을 촉구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그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폐기가 돼야 한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리비아식 폐기′가 돼야 한다.″

회담에선 홍 대표의 요청으로 국내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홍 대표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임명 철회와 대통령 개헌안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그리고 경제수석 해임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추경 예산안 통과가 절실하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외교 안보 문제와 국내 현안이 7대 3 비율로 다뤄졌으며, 회담 분위기는 삭막하지 않고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전격적인 회동이 꽉 막힌 정국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