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앵커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 2018-04-13 22:00   수정 | 2018-04-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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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뒤집힌 강철 덩어리, 그 안에서 ′살려주세요′ 하는 절규와 몸부림이 있었지만, 그들의 최후를 온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봐야 했던 그날.

그날이 이제 사흘 뒤면 4년이 됩니다.

배의 이름처럼 세월은 흘렀고, 배도 건져 올렸지만 진실은 인양하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배는 왜 침몰했는지, 물에 빠진 사람을 왜 구하지 않았는지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위로만 받아도 부족할 가족들은 투사가 되어, 해양 전문가가 되어 지금도 진실 규명을 요구합니다.

사실 그런 일은 국가와 언론의 몫입니다.

잊지 않는 것 못지않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절실합니다.

가족들의 시계, 세월호의 시계는 침몰 그 순간에 멈춰 있기에 오늘부터 저희들은 원점에서 다시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그것이 언론이 취해야 할 애도의 방식이자, 세월호 왜곡 보도에 앞장섰던 MBC의 과거를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