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장훈

남아도는 쌀…'먹는 쌀'에서 '기능성 쌀'로

입력 | 2018-04-14 20:25   수정 | 2018-04-14 20:3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내에 쌀이 남아돈다는 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닌데요.

요즘 쌀은 단순히 주식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초등학생들의 미술 시간.

알록달록 색색의 반죽이 장미꽃으로 변신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틈틈이 아이들이 반죽을 입에 넣는 게 보입니다.

쌀가루로 만든 라이스클레이, 천연 반죽입니다.

[조윤선/초등학교 5학년]
″음식인데 만들면서 먹을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사실은 아예 만들면서 먹으라고 내놓은 상품.

색상도 딸기나 단호박으로 냈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게 변할 수 없는 명제처럼 보였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00년 93.6kg에서 현재 61.8kg까지 그야말로 급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쌀 빵, 쌀국수는 이제 흔해졌고 쌀겨 특유의 미백 성분으로 다양한 쌀 화장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먹는 쌀 역시 단순한 주식이 아니라 약이 되는 음식, 기능성 식품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 예방용 쌀, 비만 예방용 쌀, 빈혈 예방용 쌀, 위염 예방에 좋은 쌀까지 다목적용 쌀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백현욱/분당제생병원 교수]
″장기적으로 식단으로써 이렇게 먹는 것 자체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쌀밥이 빵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남은 쌀, 즉 재고량은 220만 톤으로 유엔식량기구가 유사시에 대비하라고 권고하는 양을 이미 두 배나 넘어선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