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단독] 드루킹 '옥중 서신' 입수 "구속은 정치적 보복"

입력 | 2018-04-18 20:14   수정 | 2018-04-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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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드루킹 김 모 씨가 지난달 25일에 구속된 뒤 자신의 카페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걸 MBC가 입수했습니다.

자신이 정치적 보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소송비용 모금도 요청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 회원들에게 전달한 친필편지입니다.

이번 구속이 정치적 보복에 가깝다.″면서 ″조용히 처리해야 형량이 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또 집행유예를 받고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저들은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 씨가 말한 ′저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김 씨가 줄을 대려 했던 여당 의원들로 해석됩니다.

김 씨는 또 소송비용 모금을 요청하면서 자신이 ′오사카 영사′로 추천했던 특정인의 도움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편지가 공유된 당일 밤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의 계좌가 공지됐습니다.

김씨는 경공모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많이 도와달라며, 텔레그램 방에서 소통하며 뭉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구속 상태지만, 여전히 경공모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지금 거기(경공모에) 남아있는 400여 명의 사람들은 드루킹이 문재인 대통령과 연결이 돼 있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특히 김 씨의 블로그가 비공개에서 일부 공개로 전환된 것도 구속상태에서 김 씨가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스탭을 이용해서 여론조를 동원해서, 며칠 전에 드루킹의 블로그와 경인선의 블로그를 열었어요. 그리고 언론에 접촉해서 기사를 내더라고요.″

김 씨의 블로그는 정치관련 글은 공개돼 있지만 ″호감 순 댓글을 보고 추천하라″ 는 등의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하는 증거들은 여전히 비공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