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드루킹에 "홍보해주세요" 요청…김경수 의원 소환 검토

입력 | 2018-04-20 20:08   수정 | 2018-04-20 20: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먼저 기사를 홍보해달라며 인터넷 주소를 보냈고 드루킹은 처리하겠다고 답한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자꾸 수사 내용을 흘리지 말고 어서 소환 조사하라고 경찰에 요구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는 확인된 것만 10건입니다.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나 대선 토론회 내용의 기사를 전달했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 대한 불리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기사 주소와 함께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댓글 반응이 원래 이런 건가요″라고 묻기도 했는데 인위적인 댓글 작업을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 대화방에선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한 메시지도 발견됐습니다.

실제 이 기사들에는 많게는 3,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고, 드루킹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댓글도 발견됐습니다.

김 의원과 드루킹은 보안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를 별도로 사용했습니다.

작년 1월부터 석 달간 드루킹이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기사를 주고받진 않았지만 경찰이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언론에 수사 내용을 흘려 의혹만 증폭시키는 건 맞지 않다며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부른 뒤 김 의원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