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수F

드루킹, '보좌관과 돈 거래' 언급하며 김경수 압박

입력 | 2018-04-21 20:18   수정 | 2018-04-21 20: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드루킹′ 김 모 씨 측의 한 회원과 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이 5백만 원을 주고받았던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드루킹은 이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김 의원을 협박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경수 의원 보좌관이 드루킹 측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에게 5백만 원을 받았다 돌려준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드루킹은 ′보좌관의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김 의원을 압박했습니다.

경찰의 텔레그램 메시지 분석에서 드루킹이 지난달 김 의원에게 보낸 협박성 문자가 나타난 겁니다.

′경공모′의 회원인 변호사를 주일대사와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뒤의 일입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6일)]
″마치 이 요구를 안 들어주면 자기들이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그런 식의 어떤 반협박성(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금전거래는 드루킹이 직접 한 게 아니라 경공모 회원 중 한 명과 김 의원 보좌관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드루킹이)직접 전달하지 않은 건 맞는 건가요?″
″그건 분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돈 건넨 사람이)경공모 회원이신 건 맞아요?″
″네, 네″

김 의원은 ″보좌관이 5백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당사자가 해명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신속한 경찰수사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된다…″

해당 보좌관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지인 간에 단순히 급전을 빌렸다 갚은 건지, 인사청탁 같은 대가성은 없는 건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보좌관을 불러 돈의 성격과 시기, 경공모와의 관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