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교실에서도 환호성…초등학생들 눈으로 본 정상회담

입력 | 2018-04-27 21:50   수정 | 2018-04-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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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 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가장 큰 수혜자는 사실 어린 아이들이겠죠.

초등학생들의 눈으로 지켜본 오늘(27일) 남북정상회담, 이 리포터의 인터뷰는 전부 초등학생들만 나올 겁니다.

박진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남북 두 정상이 악수를 하자 교실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박하민/신은초등학교 5학년]
″김정은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못 올 줄 알았는데 처음 우리나라에 와서 너무 신기했어요.″

선생님이 회담의 의미를 설명하자 학생들은 역사적인 장면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강민정/신은초등학교 6학년ㅇ
″핵을 만들다보니까 약간 쏠 것 같고 전쟁이 일어날 것 같기도 했는데 이제 마음이 조금씩 변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지고…″

남북통일 이후 모습을 직접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야, 냉면집도 하나 그려봐. 냉면집. 기찻길 그리자.″

분단 현실을 이해하고, 왜 통일이 필요한지에 대해 서로 생각을 나눴습니다.

[허준수/신은초등학교 6학년]
″둘 다 표정이 좋은 걸 보니 왠지 빨리는 안 되더라도 제가 죽기 전까진 통일이 될 거 같아요.″

시도 교육청의 권고로 각 학교의 선택에 따라 정상회담 시청이 이뤄졌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저마다 정상회담의 의미를 내놨습니다.

[홍아영/신은초등학교 6학년]
″남북 정상회담은 ′물감과 붓′이다. 왜냐하면 ′물감과 붓′은 한 곳에 같이 쓰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데 서로 만나면 서로가 못 하는 것을 서로 만나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박현중/신은초등학교 6학년]
″(남북 정상회담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처럼 조그마한 출발이 어른처럼 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무찬/신은초등학교 6학년]
″남북 정상회담은 ′테이프′이다 왜냐하면 종이처럼 찢어진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