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훈

靑 "北, 미래 핵개발 포기한 것"…평가절하 입장 일축

입력 | 2018-05-13 20:05   수정 | 2018-05-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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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환영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특히 핵실험장 폐쇄는 북한이 앞으로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발표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평가절하하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우선 이미 쓸모없게 된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풍계리 네 개의 갱도 중, 1번과 2번 갱도에선 각각 한 번과 다섯 번의 핵실험을 했지만, 3번은 완벽한 상태고, 4번은 새로 만들기 위해 최근까지 굴착공사가 있었다는 겁니다.

더 이상 핵실험을 안 한다는 건 기술적으로 진보한 ′미래 핵′에 대한 분명한 포기선언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핵은 소형화·고도화돼야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핵실험장 폐쇄는 이를 위한 실험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실험장 폐쇄 때 핵관련 전문가를 부르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선 ″비핵화라는 긴 여정에서 전문가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장 폐쇄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첫 단추를 꿰는 행사인 만큼, 청와대는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