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 의원 영장청구

입력 | 2018-05-19 20:05   수정 | 2018-05-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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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국회 법사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원랜드에 자신의 비서관을 비롯해서 10여 명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은 지인 등 10여 명이 강원랜드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넣고, 2013년 11월엔 자신의 비서관 김 모 씨를 없던 직위를 만들어 입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무방해와 직권 남용, 제3자 뇌물수수 등이 적용됐습니다.

그러나 안미현 검사가 제기했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혐의는 제외됐습니다.

검찰 전문자문단이 오늘(19일) 새벽 권 의원의 연락을 받고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당시 춘천지검장으로서 수사 조기 종결을 지시한 혐의를 받은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기소할 필요성이 없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7인의 자문단은 자정을 넘겨 11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권 의원 보좌관 소환 과정에서 권 의원과 부적절한 교류가 없었고, 수사 외압의 통로로 지목됐던 브로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지연된 것 역시 ′통상의 수사 지휘 과정에 따른 것′으로 판단해 외압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오늘 수사단이 영장을 청구했지만 권 의원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의원이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려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에 21명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이미 영장이 청구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의 경우도 체포동의안이 한 달 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지난 2월 초 안미현 검사의 수사 외압 폭로로 출범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의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