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팔뚝춤'·'북한 소설'…문화계에도 '북한 바람'

입력 | 2018-06-02 20:33   수정 | 2018-06-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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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문화계에도 북한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북한 춤과 북한 소설이 잇따라 소개되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북한의 ′팔뚝춤′을 재해석한 춤입니다.

북쪽의 절도있는 동작에 남쪽의 리듬감을 더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민요 ′옹헤야′는 북한춤의 단골 음악입니다.

북한의 ′잔발 동작′과 ′어깨춤′을 좀 더 부드럽게 풀어냈습니다.

[안은미/현대 무용가]
″(북한 춤이) 몸이 좀 엇박자가 있어요. 박자가 이렇게 치고…이렇게 약간 어떻게 보면 굉장히 경쾌하다 그럴까…″

오랜 남북경색 국면에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이제 북한 무용수들과 함께 춤추는 꿈을 꿉니다.

[안은미/현대 무용가]
″우리나라가 또 가무의 나라라 음악과 춤에 뛰어난 재능이 있거든요. (남북이) 합쳐져서 한다면 제가 농담으로 천하무적이 될 거다, 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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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드라마 ′가정′]
″판사 동지 절 좀 도와주세요. 전 그 사람과 정이 없이 산 지 오래됐습니다.″

북한에서 드라마로도 방영됐던 베스트셀러 소설 ′벗′도 정식 출간됐습니다.

한 부부의 이혼 소송을 통해 북한 사회의 연애와 결혼 문제를 그렸습니다.

2011년 프랑스에서도 출간돼 호평받았던 백남룡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김형욱/출판사 편집장]
″그쪽(프랑스)에서 크게 보도가 됐는데, (이 소설이) 폐쇄적인 북한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창이다.″

은퇴한 노동자의 삶과 북한 대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소설들도 출간됐는데, 국내 판매 인세는 북한 저작권을 대행하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통해 대북 제재가 풀리면 북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