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미희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신경전…'네가 양보해라'

입력 | 2018-06-05 20:21   수정 | 2018-06-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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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8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인 김문수 안철수 두 사람 사이에서 후보 단일화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일화 협상 회동은 안철수 후보 측이 먼저 제안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중도 외연 확장에 안철수 후보가 적합하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감소할 거다′라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다고 안 후보 측이 밝혔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일관되게 선거 초반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다…″

김문수 후보 측은 무조건적인 양보 제안은 수용할 수 없으며,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결정논의도 없었다며 안 후보 측의 대 언론 설명 내용에 불쾌감을 보였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저보고 결단만 내리라고 하는데 제가 무슨 결단을 내려야 할지 의견 일치가 안 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의 3선 저지라는 공감대만 확인했을 뿐,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두 후보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조직과 정책에서 우세에 있는 김 후보가 사퇴하기는 어렵다″며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홍 대표는 ″안 후보가 대승적으로 양보하면 이후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단일화 논쟁에 다시 불을 댕겼습니다.

김문수,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단일화 효과가 제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원순/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 후보 측이 사전투표일인 8일 전까지를 1차 단일화 시한으로 잡고 양자 TV토론을 제안했다고 밝힌 가운데 막판 여론조사결과들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