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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폭발사고…현장에 폭발물 발견, "테러는 아냐"

입력 | 2018-06-06 20:28   수정 | 2018-06-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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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5일) 서울 주택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0대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뒤 경찰이 집에 들어가 보니까 폭발물과 화학약품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당사자는 만든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5층 상가주택에 모인 주민들이 차량을 살펴봅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이 건물 5층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깨진 유리창 조각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정민/목격자]
″펑 소리 들었죠. 천둥 치는 소리가 나서 주민이 신고를 해가지고 사람 한 명 실려 나갔어요. 119도 한 열 몇 대 오고…″

건물 유리창은 완전히 깨져있고 떨어져나온 유리 파편들은 폭발의 충격을 보여주듯 이곳 멀리까지 날아와 흩어져 있습니다.

이 폭발로 5층에 살던 53살 양 모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집 안에는 양 씨의 가족도 함께 있었지만 폭발 지점과 떨어져 있어 다치지 않았습니다.

양 씨는 ″아세톤 용기를 열어두고 담배를 피우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집 안에선 폭발물 1킬로그램과 화학약품 10여 상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함께 폭발했으면 큰 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사제 폭발물은 가루 형태로 플라스틱 통에 나눠 담겨 있었습니다.

양 씨는 화약류 제조 자격증 보유자로 현재 소방 방재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직장 동료]
″(양 씨가) 화공과를 졸업했어요. 화공기사 자격증 따고 그다음에 소방 전기기사 자격증 따가지고…″

양 씨와 가족들은 취재진과 만나 ″우연한 사고일 뿐 일부러 폭발을 일으킨 건 아니″라고 했지만 집 안에서 폭발물들이 발견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테러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고 폭발물 제조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