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회담 앞두고 北 '민생행보'…여유·자신감 피력

입력 | 2018-06-09 20:08   수정 | 2018-06-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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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활동 소식을 오늘(9일) 오랜만에 보도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예상과 달리 수산물 식당 방문 소식이었는데요.

′민생행보′ 공개가 어떤 의미인지, 이용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철갑상어와 칠색송어 등 북한이 자랑하는 물고기들이 수조 안에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대형 수족관 같아 보이지만 평양 대동강 가에 새로 만들어진 초대형 수산물 식당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개장을 앞둔 수산물 식당 방문 소식을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우리 인민들이 사철 펄펄 뛰는 물고기로 만든 맛있고 영양가 높은 수산물 요리와 가공품을 봉사 받게 되면 좋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행보를 공개한 건 지난 1일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 보도 이후 8일 만입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사진 37장과 함께 수산물식당 방문 소식을 화보집처럼 꾸몄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북한이 김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건 특별한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세기적 핵 담판과 무관하게 인민생활을 챙기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면서 여유와 자신감을 과시하는 메시지라는 겁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세기의 회담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지도를 한 것은 나름 대로의 여유로움과 안정감을 표시한 행보로 볼 수 있고요.″

김 위원장은 또 옥류관과 같이 평양을 대표하는 명소라면서, 외국손님 접대에도 특별히 신경 쓸 것을 지시했습니다.

향후 대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