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경비가 계속되면서 통행하는 차량과 인적이 매우 드물어 오늘(11일) 내내 조용했습니다만 내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막판 준비를 위한 미국 측 베이스캠프가 호텔이기 때문에 호텔 안에서는 아마도 내일 협상을 어떻게 끌고 갈지 마지막 준비가 바쁘게 이루어 지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식 일정은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오늘 낮 12시부터 2시 정도까지 약 2시간 동안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이 있다,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얘기를 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전부터 실무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실무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 이곳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차 창문을 열고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호텔에 돌아온 직후 싱가포르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미군, 또 그 가족들과 함께 환영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후 공식 일정은 전혀 없었는데요, 아침부터 거의 하루 종일 북미 실무회담이 진행됐기 때문에 공식 일정 앞뒤로 실무회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무회담이 오후 5시쯤 일단 종료됐기 때문에 실무팀이 가지고 온 협상 결과를 약 2시간 전엔 손에 받아들었을 텐데요, 그걸 바탕으로 내일 협상에 임할 준비를 최종 마무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협상 전략을 다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앞에서 MBC뉴스 양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