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검은색 인민복과 붉은 넥타이…두 정상 옷차림은?

입력 | 2018-06-12 19:51   수정 | 2018-06-12 19:5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12일)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옷차림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처럼 인민복을 입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익숙한 붉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이 소식은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붉은색 카펫 위,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두 정상이 나란히 섰습니다.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

흰색 와이셔츠와 붉은색 넥타이의 강렬함은 상대방을 압도하는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을 입었습니다.

북한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털어내려고, 양복을 입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빗나갔습니다.

신년사 발표 같은 국내 행사에서는 주로 양복을 입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과거 중국과 북한 지도자들이 즐겨 입었던 인민복은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세계 각국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방하면서도, 한편으론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겁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파격적인 대외개방을 통해서, 체제생존을 위한 자원은 확보하되,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식 사회주의의 길을 가겠다′ 이런 의도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총리를 만날 때도, 어젯밤 깜짝 외출을 할 때도 한결같이 인민복 차림이었습니다.

두 달 전,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할 때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때도 어김없이 인민복을 선택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