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민주

공동선언문에서 빠진 CVID…美 현지 반응 엇갈려

입력 | 2018-06-12 20:09   수정 | 2018-06-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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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만남, 그리고 그 만남의 결과를 지켜본 회담 당사국들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박민주 기자, 미국은 이번 회담 일정 자체가 말이죠.

사실 미국의 방송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를 골라서 그렇게 겨냥을 해서 짜졌다, 이렇게 봤는데 어떻습니까?

현지 분위기는?

◀ 기자 ▶

지금 이곳은 아침 7시를 지나고 있는데요.

어젯밤부터 시작된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은 밤새도록 이곳 방송을 통해 단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생중계됐습니다.

공동선언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우선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적대관계를 해소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에 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미국의 양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과, 미사일 발사장 폐기 약속까지 받아낸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주류 언론들은 미국 정부의 목표였던 CVID가 공동선언문에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회담 하루 전까지 공식 언급했던 사안조차 얻어내질 못함으로써 원하는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뉴욕타임스도 공동선언문에 디테일, 즉 구체적인 이행약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초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공동 성언문을 보고 아무것도 얻어낸 것이 없어서 너무 놀랐다. CVID가 목표였는데, 회담 자체가 목적이 돼 버렸다며 회담 결과를 혹평했습니다.

첫 만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공동선언문에 CVID를 포함시키지 않은 점은 트럼프 대통령 귀국 이후 미국 내에서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