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훈

촉감까지 재현…가상현실의 진화

입력 | 2018-06-15 19:48   수정 | 2018-06-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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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실제론 없는 가상의 물체를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을 ′가상현실′이라고 하죠.

그 가상의 물건을 보는 건 물론이고 손으로 잡고 느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진화하고 있는 가상현실을 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얼굴과 손에 장비를 낀 사람들이 허공에 대고 허우적거립니다.

가상공간에서 블록 쌓기를 하는 겁니다.

″기록이다, 하나 더, 하나 더.″

실제로는 없는 가상의 블록이지만 손으로 직접 잡고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블록을 넘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보는 가상현실 시대를 넘어 직접 만지고 느낄 수도 있는 이른바 복합 현실 기술입니다.

영화에서 자주 보던 가상 키보드도 바로 이 기술입니다.

[유범재/KIST 인체감응솔루션 연구단장]
″내가 손을 움직이면 이 손의 움직임이 그대로 가상 세계 속에 있는 가상 핸드(손)의 동작으로 이어지고요.″

가상현실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공존 현실 기술입니다.

공존 현실 기술을 이용해 친구와 같이 직접 만지면서 몰입감 높은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위험한 수술이나 화성을 걷는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도 실감나게 할 수 있습니다.

[유범재/KIST 인체감응솔루션 연구단장]
″지금은 그냥 눈으로 영상 보고 고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런 장치를 이용하면 물체를 잡고 돌려보고 만져보고 (구매 가능합니다.)″

3D 카메라로 신체를 촬영하자 바로 4, 5분 만에 나의 아바타가 생깁니다.

이 아바타는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스스로 움직입니다.

[안상철/KIST 책임연구원]
″예전에는 이런 아바타를 만들려면 디자이너들이 수작업으로 작업했어야 했는데 그걸 전체적으로 자동으로 해주는 기술은 없었고요.″

나와 꼭 닮은 아바타를 게임의 주인공으로 만들거나 옷을 사기 전에 아바타에게 먼저 입혀보고 내게 맞는 옷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영화 속에서 보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