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민주

트럼프 "김 위원장에 직통 전화번호 줬다"

입력 | 2018-06-16 20:02   수정 | 2018-06-16 21: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미관계에 있어 큰 변화라고 할 만한 일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신의 직통 전화번호를 주었고, 조만간 통화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박민주 기자, 이걸 핫라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는 건데.

두 사람의 통화, 일요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언제쯤 이뤄질까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날에 뭘 할 거냐는 질문에, 북한과 통화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고, 언제든 통화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줬습니다. 김 위원장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나에게 전화할 수 있고,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는 연락체계가 갖춰졌습니다.″

미국 아버지의 날은 일요일인 17일이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월요일에 김 위원장과 통화가 이뤄질 거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정하기는 어려운데요.

누구와 통화할 거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할 거다, 북한에 있는 내 사람들과도 통화할 거다.″ 라고 다소 모호하게 답했습니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직통전화가 정상 간 핫라인을 말하는 건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요.

미국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천 개 이상의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의 번호를 건넸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서로에게 전화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문제가 생길 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또 트럼프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자신이 먼저 북한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다시 한번 전쟁 게임이라고 지칭하면서 자신이 먼저 김 위원장에게 중단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내가 제안했습니다. 나는 그 훈련을 ′전쟁게임′이라고 부릅니다.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단하면 큰돈을 아낄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는 북한 보도와는 상반됩니다.

미국 내에서 북한에 너무 양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자신이 주도한 결정이고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 한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