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충환

북미정상, 핵단추 대신 핫라인…신뢰·소통 이끈다

입력 | 2018-06-16 20:03   수정 | 2018-06-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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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신 것처럼 북미 정상 간의 핫라인이 구축이 된 거라면 정상회담 못지않은 의미를 갖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정착과정에서 정상 간의 소통이 자주 이루어진다면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신속한 협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초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은 집무실에 핵단추가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올해 1월 신년사)]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이 책상위에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되는 직통전화가 놓인다는 건 새로운 북미 관계를 알리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핫라인을 설치한 남북 정상들처럼 북미 간에도 언제든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해진 겁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4.27 남북 정상회담)]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려고 합니다.″

두 정상이 상대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통화하면, 서로의 진심을 왜곡하지 않고 신속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실무적 대화가 막히면 직통전화로 간단히 해결하면 된다″는 김 위원장의 말처럼 실무협상의 걸림돌을 단숨에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북미 두 정상이 마음만 먹으면 핫라인을 이용해 신속한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연철/통일연구원장]
″지금 비핵화의 방법과 속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청와대도 ″북미 정상 간 핫라인은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며 ″한반도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