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진선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나흘째…의문의 행적

입력 | 2018-06-19 19:58   수정 | 2018-06-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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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여고생이 실종됐습니다.

나흘째입니다.

그 여고생이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의 친구를 만난 뒤 사라졌던 겁니다.

가족들이 찾아나서자 아버지 친구라는 그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떤 일인지,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주택 뒷문을 열고 다급하게 빠져나갑니다.

자신의 집에서 도망치듯 나온 이 남성은 51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전남 강진에서 사라진 여고생 16살 이 모 양을 마지막에 만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 당일 밤, 이 양의 어머니가 직접 찾아왔는데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
″평소 (김 씨와) 아니까 그 집에 찾아간 거죠. 초인종을 누르니까 보고 바로 도망간 거죠.″

이 양은 지난 16일 집을 나간 뒤 실종됐습니다.

지인들에겐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아르바이트 소개를 받으러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아버지 친구를 김 씨로 생각한 이 양의 어머니는 김 씨를 만나지 못하자 바로 실종 신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이 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한 야산에서 끊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실종 당일 아버지의 친구인 김 씨가 차를 몰고 이 마을을 오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량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도 찍혔고 나가는 것도 찍혔는데…″

이 양 어머니가 찾아오자 달아난 김 씨는 7시간 뒤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맨 상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가 의문스런 행적만 남긴 채 숨지면서 끝내 이 양의 소재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마지막 신호가 끊긴 이 마을 인근에 병력 5백여 명과 헬기, 드론까지 투입해 이 양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