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北, 반미간판 내리고 있다"…신뢰관계 가속도?

입력 | 2018-06-26 20:17   수정 | 2018-06-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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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북한 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지난 14일에 72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한 지지단체가 마련한 행사였는데요.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할 만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북한 국가를 틀고, 또 박수를 치는 모습에서 ′북미관계가 많이 변했구나′ 실감하게 됩니다. 일단 직접 보시죠.

◀ 영상 ▶

[쇼어 회장/′트럼프를 위한 버지니아 여성들′]
″여러분은 북한 국가를 들으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있는 훌륭한 대통령입니다.″

◀ 앵커 ▶

놀라운 장면이네요.

북한에 대한 이런 유화적 태도는 일부 단체행사에서만 보여지는 게 아니라 미국 정부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반미간판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용주 기자의 리포트 이어서 보시죠.

◀ 리포트 ▶

공화당 주지사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과, 북한이 각종 도발을 멈췄다면서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세계는 더욱 안전해질 것입니다. 북한도 훨씬 더 좋은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그 구체적 증거로 북한이 이른바 반미 선전물을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은 국가 전역에 걸쳐서 반미 선전물을 철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굿 케미스트리′, 쉽게 말해 돈독한 관계가 생겨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트럼프-김정은) 관계는 좋습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성과를 낼 것 같습니다.″

비핵화 협상 기준을 더 완화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에 2개월이든 6개월이든 시간표를 두지 않을 것이며, 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특정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은 채 협상 자체에 주력하겠다는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