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동엽

각막 이식 길 열리나…돼지-원숭이 간 이식 성공

입력 | 2018-06-27 20:41   수정 | 2018-06-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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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면역 거부 반응이 제거된 돼지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면역 억제제 없이 인간도 돼지 각막을 이식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죠.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상생활이 힘든 각막 질환자들, 애타는 마음과 달리 이식을 받기까지는 평균 6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돼지와 원숭이는 종이 다른 데도 별다른 거부반응이 없는 것은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없앤 돼지를 실험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윤익진/건국대 의대 교수]
″거부 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제거하고 궁극적으로 사람에게서 돼지를 보다 동질화시키는 것이죠.″

중국과 국내에서도 이식 연구가 진행됐지만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숭이가 1년 동안 생존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이 면역 억제 돼지는 한 달만 키워도 수술이 가능해 각막 이식에 효과적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건국대병원과 함께 원숭이 실험을 보강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임상실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오건봉/축산연구원 연구사]
″원숭이는 사람과 면역 체계가 굉장히 비슷해서 사람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돼지 각막의 원숭이 이식 성공이 기다림에 지치는 각막 질환자들에게 빛이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