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충격의 독일 "불명예"…'독일 맞수' 영국·브라질 환호

입력 | 2018-06-28 20:43   수정 | 2018-06-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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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듯 독일은 악몽이었으면 좋겠다 할 만큼 충격에 빠졌는데요.

반면 독일의 맞수인 영국과 브라질은 마치 자신들이 이긴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이용주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0대 2 패배가 확정된 순간.

독일은 온통 절망과 비탄, 그 자체였습니다.

고통스러운 흐느낌 속에 흘러내리는 굵은 눈물은 뺨 위에 그린 독일 국기를 계속 적셨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이기도 힘들었습니다.

[야닌 뢰티히/독일팬]
″독일 대표팀은 제대로 싸우지 않았어요. 첫 번째 골을 내준 다음에도요.″

축구광 메르켈 총리는 ″우리 모두는 매우 슬프다″고 말했고, 독일 공영방송들은 ′최악의 악몽′이자, ′독일 월드컵 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독일의 맞수들은 웃었습니다.

[와야세 레히테/브라질팬]
″예예! 때가 됐어요. 그대여, 태양은 벌써 떠올랐죠. 독일은 벌써 떨어졌죠.″

브라질팬들 사이에선 이런 익살스런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고, 4년 전 월드컵에서 1대 7로 졌던 굴욕을 설욕할 기회가 사라졌다는 과장스런 표현도 나왔습니다.

[아히오스발두 네투/브라질팬]
″독일과 맞붙어서 1대 7 패배를 돌려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독일은 이미 탈락했죠. 우리가 무서웠나 봅니다.″

이런 분위기는 영국도 마찬가지로, SNS에는 ′한국인들은 그들의 승리를 축하하지만 영국인들은 독일의 패배를 축하한다′는 직설적인 반응이 나왔고, 영국의 유명 축구선수 출신 해설가인 리네커는 ″축구는 22명이 뛰지만 결국엔 독일이 이기는 경기라고 자신이 내렸던 정의가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 매체들은 ′한국이 독일전차를 전복시키는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고, 일본 언론은 ′역사적인 승리였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