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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진
침수구간 운전 '갈까? 멈출까?'…"바퀴 절반 잠기면 위험"
입력 | 2018-07-01 20:17 수정 | 2018-07-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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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 운전을 하다가 도로에 갑자기 물이 불어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통과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멈추거나 다른 구간으로 돌아가야 할까요?
노경진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갑자기 쏟아지는 집중호우.
도로엔 빠르게 물이 차고 차량들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서둘러 침수구간을 통과하려 합니다.
어떤 차들은 결국 비 오는 도로 한복판에 갇혀버립니다.
운전을 하다가 폭우를 만난다면 도로에 물이 어느 정도 찰 때까지 운전이 가능할까요?
어른 무릎높이의 물웅덩이를 만들어놓고 트럭으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엑셀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도 RPM이 1천에 머무르다가 엔진이 꺼져버립니다.
원인은 차량 하단부에 설치된 물 빠짐 밸브.
평소엔 공기와 함께 차량 내부에 흡입된 수분을 모아 배출하는 구멍이지만 침수도로에선 이곳을 통해 반대로 물이 들어옵니다.
이 물이 엔진으로 스며들면서 시동이 꺼지는 겁니다.
결국 이 물 빠짐 밸브 위치에 따라 운전 가능한 물 높이가 결정되게 됩니다.
승용차는 54~57cm 성인남성 무릎높이 정도고, 소형트럭은 30cm가량으로 바퀴 절반 높이. 덤프트럭은 135cm입니다.
[손정배/보험개발원 사고분석팀장]
″일단 침수지(수위)가 낮다 할지라도 에어크리너(물 빠짐 밸브) 설치위치가 낮기 때문에 단기간엔 (침수지를) 건널지 모르지만 장시간 가게 되면 시동이 꺼질 수 있거든요.″
승용차의 경우 침수도로의 물을 헤치며 가다가 아예 보닛 안에 직접 물이 들어가 시동이 멈추기도 합니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침수사고 3대 중 1대는 주행 중 발생했다며, 교통통제요원의 지시를 반드시 따르고 침수지역을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