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4km 침수구간 뚫고…'동굴소년' 구조작전 돌입

입력 | 2018-07-08 20:10   수정 | 2018-07-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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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국에서 동굴에 갇힌 소년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오늘(8일) 전격 개시됐습니다.

갇힌 지 벌써 15일째,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관이 많아서 구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년들이 동굴에 갇힌 지 15일째인 오늘.

태국 당국은 전격적으로 구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나롱싹/태국 치앙라이 주지사 대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이 ′D-데이′입니다. 오전 10시(한국시간 정오)에 돌입했습니다.″

동굴 안 산소 농도가 희박해지고 있는데다 조만간 큰 비가 예보돼 있어 구조 작업을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당초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제안했던 에어튜브를 활용한 구조 방식도 비중 있게 고려됐지만, 촉박한 시간 때문에 잠수사 18명을 직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잠수사 2명이 한 명씩 데리고 나오는 방식인데, 우선 소년 4명이 한 조를 이뤄 출발하고 뒤이어 3명씩 3개 조가 추가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동굴 안의 침수 구간입니다.

모두 네 개의 침수 구간을 지나야 하는데, 세 번째 구간 일부 지점은 폭이 70cm에 불과해 잠수장비를 벗어야 이동이 가능한 난코스입니다.

여기에 동굴 입구로부터 소년들이 발견된 지점까지 거리는 약 4킬로미터.

깊이는 63빌딩 세 개보다도 긴 8백 미터에 달해 지친 소년들의 체력도 관건입니다.

[공후이/중국 잠수사]
″(구조할 수 있겠습니까, 난관이 예상됩니까?) 소년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구조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쯤 첫 번째 구조팀이 안전지대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 정부는 전체 구조작업이 완료되는데 이틀에서 나흘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