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정근

광주 사립고 시험지 유출…학부모·행정실장 공모

입력 | 2018-07-12 20:27   수정 | 2018-07-12 21:3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최근 서울에서 고등학생들이 몰래 교무실에 들어가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내 문제가 됐죠.

이번엔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문제지가 유출됐습니다.

유출자는 학교 행정실장이었고, 이걸 부탁한 사람은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 3 학부모였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고3 기말고사 시험 문제가 유출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국어와 고전, 미적분 등 5과목이나 됩니다.

한 고3 학생이 공부하던 문제가 실제 기말고사에 출제된 걸 이상히 여긴 학생들의 신고로 유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한 학생이 메모지를 들고 있는데 그 메모지 내용이 출제가 됐더라는 거죠. 참담한 심정이죠.″

이 학생의 어머니는 학교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이 어머니는 아들의 내신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교 행정실장에게 부탁해 시험지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와 교육청은 시험지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시험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출제된 시험지는 이중 잠금장치가 된 행정실 금고에 보관했는데, 행정실장이 금고책임자였습니다.

[백기상/광주시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관]
″해당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직원에 대해서 교육청에서 징계요구를 법인 이사장에게 요청을 하게 될 겁니다.″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고 3학생들은 오는 17일 5개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