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세옥

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 원 어렵다…공약 못 지켜 사과"

입력 | 2018-07-16 20:09   수정 | 2018-07-16 20: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네, 이번에는 내년도 최저임금결정 관련 소식입니다.

경영계와 노동계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최저임금 만 원 공약을 사실상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사과했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세옥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0년 최저 임금 만원′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됐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의 청신호를 켰고…″

그러나 올해 최저임금위원회가 인상률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이런 추세라면 ′내후년 만 원′ 달성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인상속도는 기계적 목표치가 아니고,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속도 조절이 불가피함을 시사했습니다.

그래도 두 자리 수 인상률로 정책 의지는 이어진 셈이라며, 이제 임금을 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대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상가임대차보호, 합리적인 카드 수수료와 가맹점 보호 등 조속한 후속 보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 여당은 내일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엽니다.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사과와 이해를 구하고 나서면서, 최저임금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여야 간 후속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세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