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한여름 지옥훈련…'배추보이'도 절레절레

입력 | 2018-07-20 20:46   수정 | 2018-07-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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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도로를 수십 km 오르내리면 어떨까요?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스노보드 대표팀 훈련장에 손장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페달을 밟고 또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고, 턱밑까지 숨이 차올라 고개를 들지도 못합니다.

″아, 죽을 거 같아요.″

불볕더위 속에 이동거리만 20km.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맘이 굴뚝같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바퀴에 구멍 내고 싶었어요.″

배추보이 이상호의 올림픽 은메달로 가능성을 확인한 스노보드 대표팀.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대표]
″정말 ′지옥 훈련′이었어요. 다시 또 4년을 준비하기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미국에서 있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입상하는 게 목표에요.″

혹독한 사이클 훈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상헌/스노보드 대표팀 감독]
″유럽 스노보드 알파인 강국 선수들이 많이 하고 있거든요. 하체의 잔근육을 만드는데 (효과적입니다.)″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 획득.

하지만 실업팀 하나 없는 척박한 환경.

한국 스노보드의 달라질 미래를 바라며 선수들은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