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효정

단식, 삭발, 고공농성…복직되기까지 12년 기록

입력 | 2018-07-21 20:06   수정 | 2018-07-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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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희가 정리를 해봤는데요, 지금 화면을.

한 번 12년 지난 12년, 윤효정 기자가 정리를 했는데요.

보고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저희는 KTX 승무원입니다.″

KTX 승무원 1기라는 자부심.

그러나 2년 후, 코레일은 정규직 전환은커녕 이들을 해고했습니다.

길고 험난한 싸움의 시작.

단식과 삭발 그리고 철탑 고공농성.

[2008년 8월 27일]
″승무원 문제 해결하라! 승무원 문제 해결하라!″

한겨울 오체투지까지.

단 하나의 요구였던 직접 고용, 할 수 있는 건 다해봤습니다.

파업 4년 만에 1심 승소.

[김승하/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 (2010년 8월 26일)]
″우리 이겼어. 우리 철도공사 직원 맞고 복직할 때까지 월급 지급하라고 판결 났다.″

2심도 승소.

그래서 공정한 줄 믿었던 법, 그러나 4년 뒤 대법원은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습니다.

희망은 사라졌고 함께 어깨 겯던 동료도 잃었습니다.

[MBC 뉴스투데이 (지난 5월 28일)]
″KTX 승무원 관련 판결 등이 법원행정처가 대통령과 청와대를 뒷받침한 사례로…″

모든 것을 앗아간 판결에 법원과 청와대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

[지난 5월 29일]
″뭐가 무서워서 피하시는 겁니까! 대법원이 이렇게 만들어놓고!″

거대한 벽에 맞서 다시 시작한 싸움, 그리고 오늘(21일), KTX 승무원들은 ′우리가 옳았고 우리가 정당했음′을 확인했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