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아시아나 "극성수기 집회, 무분별한 행동" 압박…오늘도 6편 결항

입력 | 2018-07-23 20:35   수정 | 2018-07-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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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23일)도 아시아나 항공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했고 이번엔 국내선 6편이 결항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나항공은 ″회사를 바로 세워달라″는 직원들의 집회를 두고, ″회사 브랜드를 손상시킨다″, ″극성수기를 맞아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공문을 보내서 직원들과의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시아나항공 사측이 지난 20일 저녁 노조에 보낸 공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가 ′갑질 근절′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4차례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의 브랜드 가치만 손상시키는 무분별한 행동″, ″극성수기를 맞아 직원들을 동요시키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동″ 등 강한 어조를 써가며 집회를 주관한 노조를 비난했습니다.

노조는 ″기내식 사태부터 드러난 구조적 문제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려 한다″며 협박을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 관계자]
″직원들을 협박해서 움츠러들게 만들고 위축시키려는 것 같다. 직원들 재갈 물리기…″

아시아나항공의 지연과 결항사태는 오늘도 이어져 국내선 6편이 결항됐습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에어버스 A321 기종으로, 도입 5년밖에 안 된 비교적 신규 모델이지만 공기순환 계통 결함이 발생해 이 비행기의 예정된 운항 6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일부터 국제선에서 기체 결함이 잇따라 발생해 LA와 뉴욕 노선 등 17편이 지연됐는데, 같은 기간 국내선이 기체 결함으로 비행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결항 비행편의 승객들을 출발예정 시각보다 5분에서 20분가량 늦은 다른 비행편으로 분산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토부도 특별점검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횟수를 감당할 수 있는 정비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지 다음 달 3일까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